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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 관련

2025 여름 미국 중학생 추천도서 (ALSC) | 미국 도서관 큐레이션 기준

by eduroadUSA 2025. 5. 2.

지난 포스팅 중에, 미국 공공 도서관 북클럽 책읽기 프로그램와 여름방학 독서 리스트에 관한 글에 많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요, 이번엔 2025년 여름방학을 맞이할 중학생을 위해 미국 도서관 협회 에서 선정한 도서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 드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이 도서들이 큐레이션된 기준이 무엇인지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큐레이션 기준 1 - 정체성과 다양성 반영큐레이션 기준 2 - 감정 교육과 정신 건강큐레이션 기준 3 - 문학성과 창의성, 교육적 가치미국 중학생 대상 2025 여름 추천도서 목록마무리

2025 여름 미국 중학생 추천도서

큐레이션 기준 1 - 정체성과 다양성 반영

2025년 ALSC의 도서 추천 목록을 보면, 다문화 배경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Kareem Between"에서는 시리아계 미국 소년이 자신의 문화적 뿌리와 미국 사회에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We Are Big Time"은 이슬람 학교 소녀 농구팀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큐레이션의 첫 번째 기준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타인의 다름을 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미국은 인종, 종교,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입니다. 이에 따라 공공도서관과 교육기관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경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과 문화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 도서 목록 곳곳에 반영되어 있으며, 독자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을 접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큐레이션 기준 2 - 감정 교육과 정신 건강

ALSC 추천 목록에서는 감정 표현, 슬픔 극복, 자아 탐색을 주요 테마로 다룬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Mid-Air"는 친구의 죽음을 겪은 소년이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Next Stop" 역시 가족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를 지닌 소녀가 여행을 통해 자신을 치유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책들은 중학생 시기에 겪는 감정 기복과 심리적 혼란을 다루면서, 청소년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정신 건강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독서는 치료적 수단이자 정서 교육의 일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도서관 큐레이터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책보다, 정서적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큐레이션 기준 3 - 문학성과 창의성, 교육적 가치

미국 도서관의 큐레이션 기준은 문학적 완성도와 창의성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Impossible Creatures"는 멸종 위기의 마법 생물이라는 설정을 통해 판타지 세계 속에서 환경과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Side Quest"는 롤플레잉 게임의 역사를 시각적 구성과 함께 설명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교육적 요소를 강화한 책입니다.

ALSC는 각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사고력 자극 요소, 주제의 깊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예술적 삽화나 시적 언어, 독특한 서술 구조도 큐레이션 기준의 일부로 간주되며, 단순한 독서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책들이 목록에 오릅니다. 이는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닌, 사고력과 감수성을 기르는 수단으로 기능함을 강조합니다.

2025년 ALSC 여름 추천도서 목록은 미국 공공도서관의 독서 큐레이션 기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다양성, 감정 교육, 문학성과 창의성은 모두 청소년 독자가 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도록 돕는 핵심 요소입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독서 큐레이션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ALSC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더욱 세심하고 체계적인 독서문화 조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중학생 대상 2025 여름 추천도서 목록 (ALSC 선정)

ALSC는 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의 약자로,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 산하의 아동 도서관 서비스 전문 부서입니다. 다음은 ALSC가 선정한 2025 여름 추천도서 목록 (6~8학년 대상)의 한국어 정리본입니다. 

 

1.    Bye Forever, I Guess - Jodi Meadows (조디 메도우스): 게임 속 친구와의 현실 만남으로 시작되는 감정과 우정의 성장기

2.    Flying Through Water - Mamle Wolo (맘레 월로): 가나 시골 출신 소년이 인신매매범에게서 탈출하는 생존 이야기

3.    Impossible Creatures - Katherine Rundell (캐서린 런델), illus. - Ashley Mackenzie (애슐리 매켄지): 마법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에서의 어린이들의 모험

4.    Kareem Between - Shifa Saltagi Safadi (시파 살타기 사파디): 시리아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년 이야기

5.    Mid-Air - Alicia D. Williams (알리시아 D. 윌리엄스), illus. - Danica Novgorodoff (다니카 노브고로드프): 친구의 죽음 이후, 슬픔과 자기정체성을 찾아가는 시 형식의 소설

6.    The Mystery of Locked Rooms - Lindsay Currie (린지 커리): 유령의 집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세 친구의 퍼즐 추리

7.    Next Stop - Debbie Fong (데비 ): 오빠의 죽음을 겪은 소녀가 소원호수로 떠나는 치유의 여행

8.    Not Nothing - Gayle Forman (게일 포먼): 봉사활동 중 만난 107세 할머니와 12세 소년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9.    Not Quite a Ghost - Anne Ursu ( 어수): 병과 그림자 속 존재에 맞서는 한 소녀의 성장기

10. The Pale Queen - Ethan M. Aldridge (이선 M. 알드리지): 신비한 여인과 만난 후 마을을 구하기 위한 소녀의 모험

11. The Picture Visitors: A Case for the Van Gogh Agency - Christina Wolff (크리스티나 울프), tr. - Claire Storey (클레어 스토리):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의 미술 추적 판타지

12. Shark Teeth - Sherri Winston (셰리 윈스턴): 위기에 처한 가족을 돌보는 중학생 소녀의 이야기

13. Side Quest: A Visual History of Roleplaying Games - Samuel Sattin (사무엘 새틴), illus. - Steenz (스틴즈): 롤플레잉 게임의 역사와 창작자들의 이야기

14. Spying on Spies: How Elizebeth Smith Friedman Broke the Nazis’ Secret Codes - Marissa Moss (마리사 모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 여성 영웅의 실화 기반 논픽션

15. Take It from the Top - Claire Swinarski (클레어 스위나르스키): 연극 캠프에서 다시 마주한 두 친구의 관계 회복 이야기

16. The Tenth Mistake of Hank Hooperman- Gennifer Choldenko (제니퍼 촐덴코): 엄마가 사라진 후 여동생을 돌보며 삶을 꾸려가는 소년 이야기

17. Unsinkable Cayenne- Jessica Vitalis (제시카 비탈리스): 밴에서 홈스쿨을 받던 소녀가 첫 학교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적응기

18. We Are Big Time- Hena Khan (헤나 ), illus. - Safiya Zerrougui (사피야 제루기): 이슬람 학교 농구팀에 합류하며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 (그래픽노블)

19. Weirdo- Tony Weaver, Jr. (토니 위버 주니어), illus. - Jes Wibowo & Cin Wibowo (제스 위보보 & 위보보): 따돌림과 이사,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유대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20. The Baker and the Bard- Fern Haught ( 하우트): 빵집 견습생과 젊은 음유시인이 환상적인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이 추천도서 목록은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청소년의 정체성과 감정을 존중하고, 문학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이 큐레이션은 미국 도서관계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이 목록을 통해 자녀나 학생들이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생각의 깊이를 넓혀가는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2025 여름 미국 중학생 추천도서


요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에세이들을 보면, 마치 한 편의 단편소설처럼 글의 짜임새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글쓰기 능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문학 작품들을 한 권 한 권 천천히 읽으며 보내는 시간은, 갑자기 쌓이지 않는 글쓰기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가장 확실하고 값진 준비 과정이 될 것입니다.


댓글 주시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추천도서도 각각 정리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미래를 준비하는 독서의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